사진=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동아일보DB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혐오 물의를 빚은 탁현민 행정관 해임을 건의했다가, 오히려 여가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글이 청와대 ‘베스트 청원’에 올랐다. 이에 정 장관은 “(탁 행정관 해임 건의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제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백 장관은 11일 오후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탁현민 행정관 해임을 건의했다가 논란이 된 것을 해명했다.
탁 행정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청와대에 탁 행정관 해임을 수차례 건의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탁 행정관 해임을 건의한 것에 대해 “정 장관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했다”라며 해임을 청원했다.
여가부 해임 건이 베스트 청원에 올랐다는 질문에 정 장관은 “여가부 장관으로서 제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내 청소년 범죄 등의 현안을 언급하며 “여성가족부가 해야 될 또 다른 본연에 해당하는 과제에 좀 더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시원한 대답은 드리지 못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부산 여중상 폭행 사건’ 등 청소년 범죄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장관은 소년법 폐지, 개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엄벌주의도 중요하지만 가해자도 청소년인 건 마찬가지”라며 “사회에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