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달린 제품
다이슨 독주 시장에 LG 선전
삼성도 내일 새 제품 내며 가세

청소기 시장 글로벌 1위인 영국 업체 ‘다이슨’의 케빈 그랜트 청소기사업부 수석 엔지니어가 상중심(모터가 위에 달린 형태) 무선청소기 신제품 ‘V8 카본 파이버’를 소개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다이슨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중심(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달린 형태) 무선청소기 V8 카본 파이버를 한국에서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간담회에는 케빈 그랜트 다이슨 청소기사업부 수석 엔지니어가 참석했다. 그랜트 수석 엔지니어는 한국에서 신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유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다이슨의 기술적 장점을 가장 잘 이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강력한 추격을 따돌리고 우위를 점하겠다는 생각이다. 다이슨이 내세운 신제품의 강점은 강력한 흡입력이다. 상중심 무선청소기는 모터가 위에 달려 유선청소기 대비 흡입력이 약했다.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다이슨 V8 앱솔루트 플러스’의 흡입력 115AW(에어와트)보다 30% 개선된 155AW다. 그랜트 수석 엔지니어는 “다이슨은 자체 개발한 모터를 사용해 1년 만에 모터 성능을 30% 개선할 수 있었다. 모터 개발에만 20년간 3억2000만 파운드(약 4800억 원)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상중심 무선청소기를 올해 잇따라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다이슨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현상이 해외로까지 번지는 것을 막고, 한국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