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민생안정 대책 발표 전국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차례용품 비축량 늘려 물가 조절 아이돌봄 서비스는 정상 운영
정부는 1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10일에 달하는 장기간의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를 맞아 내수 회복의 기회를 마련하고 풍성한 추석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먼저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가 10월 3∼5일 3일간 통행료 없이 운영된다. 또 여행객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고, 관공서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된다. 코레일은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역귀성 기차표 판매 기간을 6일로 늘리고 가족할인 판매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추석 차례상에 오를 성수품을 중심으로 정부는 비축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사과, 배 등 과일류는 평소 물량의 2배 △배추 등 채소류는 1.6배 △쇠고기, 돼지고기, 명태, 조기 등 축·수산물은 1.2배씩 공급량이 늘어난다. 이렇게 늘린 물량은 도매상뿐 아니라 농협하나로마트 등 소비자가 직접 살 수 있는 곳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특판장(전국 2145곳)을 중심으로 추석 주요 품목의 할인판매 행사가 시작된다. 이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양파(40%), 사과·배(20%), 과일 및 한우 선물세트(20∼30%)를 시중가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연휴 기간에도 아이돌봄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임시공휴일(10월 2일) 당번교사 배치 등으로 긴급보육이 실시된다. 중소기업을 위해 공공조달 납품기한은 10월 16일 이후로 연장된다. 정부는 체불근로자가 추석을 앞두고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체불임금 청산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