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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광팬’ 김정은 “EPL 北선수 넘칠것”

입력 | 2017-09-13 03:00:00

더선 “이탈리아 의원이 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이 자국 선수의 EPL 진출을 꿈꾸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 선은 11일(현지 시간)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의원과 김 위원장의 최근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라치 의원은 4월 김일성 생일(태양절) 기념행사에 초청돼 북한을 방문하는 등 김정은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 의원은 “김 위원장은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를 빼놓지 않고 보는 축구 팬이다. 특히 그는 자신이 맨유의 팬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라치 의원과의 대화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북한 공격수 한광성(19)을 칭찬했다. 이탈리아 2부 리그 페루자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한광성은 이번 시즌 리그 3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 라치 의원에 따르면 김정은은 “한광성은 해외에 진출한 많은 북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장차 세계무대에서 꽃피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북한 선수들이 세계 최고 인기 리그인 EPL에도 진출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 의원은 “김 위원장이 ‘EPL도 곧 재능 있는 북한 선수들로 넘쳐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