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티아 공용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배운 것처럼 아프리카(사진 오른쪽)와 남아메리카는 원래 한 대륙이었습니다. (물론 원래는 모든 대륙이 하나였습니다.) 이것만 똑같은 게 아닙니다. 실제보다 작아 보인다는 것도 공통점이죠.
인터넷을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면 ‘아프리카 실제 크기.jpg’ 등으로 유행한 아래 지도를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인터넷 캡처
지도를 그리는 원리(투영법)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그림을 처음 보시면 ‘아프리카가 이렇게 컸나’하고 놀라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공 모양인 지구를 평면에 펼치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겁니다.
이 도법으로 그린 위 지도에서 그린란드(약 217만 ㎢)는 아프리카(약 3037㎢)만 하고 비슷한 크기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프리카가 14배 더 큽니다. 그러니 아프리카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는 게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그러니 아시아어(語)가 따로 없는 것처럼 아프리카어도 마찬가지인데도 ‘아프리카 말’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남아메리카 대륙 역시 같은 이유로 작아 보입니다. 남아메리카 대륙에는 그리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독일 멕시코 미국(본토) 북한 스웨덴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이탈리아 일본 쿠바 터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본토) 핀란드 하와이 한국 등 21개 나라(주)를 모두 넣을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죠.
자세히 보시면 곳곳에 빈 공간이 남아 있습니다. 남아메리카 대륙 면적은 약 1784만 ㎢인데 이 21개 나라 면적을 모두 더하면 1570만3179 ㎢ 정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남아메리카 대륙이 251만4783 ㎢ 더 넓은 겁니다. 이러면 이 남은 공간에 그린란드를 한 번 더 넣을 수 있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