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송파 상승 주도… 강남은 하락 중도금 대출규제 소급적용에 건설사들 잔금대출 전환 나서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4일 기준)보다 0.01% 올랐다. 강북권은 광진구와 성북구를 중심으로 0.02% 상승했다. 8·2대책 전 집값이 많이 올랐던 성동구와 노원구는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권은 송파구, 구로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0.01% 뛰었다. 송파구는 ‘50층 재건축’에 몸값이 뛴 잠실주공5단지의 영향으로 상승폭(0.09%)이 상대적으로 컸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구로구도 0.10% 올랐다. 반면 강남, 서초, 강동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8·2대책과 이달 5일 나온 후속 대책의 여파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작아져 0.01% 오르는 데 그쳤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접근성과 학군이 좋은 일부 지역은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시도별로는 인천(0.07%), 강원(0.07%), 대구(0.06%)의 상승세가 높았다. 전국 전세시장은 이사철 수요에도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물량이 증가해 지난주 상승률(0.01%)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자체적으로 구제 방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서 7월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의 시행사는 중도금 대출이 60%에서 30∼40%로 축소되자 나머지 중도금의 일부를 잔금으로 이월해 주기로 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