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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이야기] 당신을 위한 창업 공간은 어디에?

입력 | 2017-09-15 10:05:00


스타트업 그리고 창업.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세계 산업을 이끌어 가는 주요 화두 중 하나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과 무선 네트워크(3G, 4G, 와이파이 등)의 발전으로 촉진된 스타트업 시대 도래는 과거 PC와 인터넷 시대가 불러왔던 벤처 붐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지녔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가 현재 IT 산업의 메카로 불리게 된 계기도 스타트업, 창업과 연결된다. 꿈을 품은 20대 청년들이 허름한 차고 속에서 키운 꿈을 키워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한 HP, 델, 애플 등의 사례는 우리네 삶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쿠팡, 카카오, 티켓몬스터, 배달의민족 등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스타트업이 국내 IT 산업 발전을 이끌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몇 년간 뜨거워진 스타트업, 창업 열기는 국내외에 수많은 창업지원센터 개설로 이어졌다. 센터의 역할은 간단하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인프라를 제공해 '아이디어'를 단순히 생각에 멈추지 않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다. 이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자본을 투자하며,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강의 등을 제공한다. 물론, 각 센터마다 지원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추구하는 바는 같다. 창업지원센터는 조언가이자, 도우미인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창업지원센터는 대부분 정부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민간 기업과 정부가 함께 협력하거나, 민간 기업이 창업을 지원하는 곳도 존재한다. 이에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업 지원 센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출처=IT동아)


서울대학교 SK연구동에 위치한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이하 상생혁신센터)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민간 기업 중 대기업이 운영하는 창업 지원 센터로는 상생혁신센터가 유일하며, '101 Startup Korea'라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가장 먼저 시작했다. 특히, 상생혁신센터는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이전에 스타트업 업계에서 먼저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스타트업 대상으로 '가장 입주하고 싶은 센터'라는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으로 2등을 차지한 바 있다.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101 Startup Korea'(출처=IT동아)


상생혁신센터가 운영하는 101 Startup Korea 프로그램은 기수당 10개팀을 선정해 6개월간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SK플래닛 CEO 임원 및 전문 멘토들이 문제점과 방향성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며, 투자업무, IPR, 세무, MKT, 프로모션, 정부지원금 전략 등 실무 중심의 특화세미나를 제공한다. 또한, 벤처 투자자와 엔젤 투자자 등과 연결하는 네트워킹도 지원하고, 7개월 동안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사무공간은 협의에 따라 한번 더 연장할 수 있다). 이외에도 테스트를 위한 400여 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도서 및 사무용 인프라 등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SK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나 제품 등을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기회가 높다.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101 Startup Korea'(출처=IT동아)


스타트업 지원 성과도 좋다. 지금까지 SK상생혁신센터를 졸업한 스타트업 수는 56개 사에 달하며, 이중 40개 사가 총 41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호텔, 펜션,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2기 졸업 '데일리호텔', 중고차비교견적 앱 헤이딜러를 개발한 'PRND', 인테리어 비교견적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4기 졸업 '집닥' 등이 있다. 참고로 오는 9월 20일, 101 Startup Korea 6기가 참여하는 데모데이를 구글 캠퍼스 서울 메인이벤트홀에서 개최한다.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출처=IT동아)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 캠퍼스 서울(이하 캠퍼스 서울)'은 지난 2015년 5월 서울 강남구 오토웨이타워에서 개관했다. 캠퍼스 서울은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을 표방하며, 전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여성 및 엄마 창업가의 생태계를 활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구글 캠퍼스 서울(출처=IT동아)


캠퍼스 서울의 공간은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하거나 참석할 수 있는 '이벤트홀', 개발자들이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개발 제품을 빠르게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디바이스 랩', 회원 가입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캠퍼스 카페(운영: 빈 브라더스)', 책상, 회의실 등 업무 공간을 대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 입주사 전용공간(운영: MARU180)', 교육을 위한 '강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글 캠퍼스 서울(출처=IT동아)


캠퍼스 서울도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 네트워킹 세미나 등을 운영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입주사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다. 캠퍼스 서울의 정기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다. 먼저 'Mentoring@Campus'는 전문가와 창업가가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구글 직원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Learn@Campus'는 창업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1시간의 짧은 세미나부터 10주 동안 진행하는 엑셀레이터 프로그램, UX 설계, 모바일 개발, 사업 기획, 마케팅, 법률, 세무 지식 등 다양하다. 'Talks@Campus'는 성공한 창업가, 업계 리더, 벤처캐피탈, 기업인, 예술가 등을 연사로 초빙해 이들의 이야기와 경험담을 듣는 프로그램이며, 'Connect@Campus'는 투자자, 전문가, 동료 등을 만들 수 있는 네트워킹이다.

마루180

'마루180'은 지난 2014년 4월,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180에서 개관했다.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종합 솔루션 공간으로 창업 교육과 투자, 네트워킹 등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사무공간은 지상 2~4층의 3개층으로, 3~4개의 스타트업이 한 층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다. 지하 1층은 이벤트홀, 1층은 로비와 카페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비창업나자 신생 스타트업은 1층에 위치한 코워킹 카페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된다.

마루180(출처=IT동아)


카페는 랩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개방되어 있다. 자유롭게 토론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며, 공간을 'ㄱ'자로 분리해 회의 공간과 작업 공간을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2인 이상 방문 시 별도의 회의실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카페에는 다양한 기기를 테스트할 수 있는 '디바이스 랩'도 위치한다. 카페 스텝에서 문의해 이용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다만, 디바이스 랩에 있는 기기의 외부 반출, 대여 등은 불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불가하며, 방문 시 당일 선착순에 따라 최대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마루180(출처=IT동아)


마루180은 매년 5월 1일과 11월 1일 두차례 신규 입주를 받으며, 6개월 단위로 스타트업 사무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선발과 모집은 아산나눔재잔에서 담당하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지원을 받고,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야 한다. 입주 기간은 기본 6개월이지만, 최대 1년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스타트업 사무공간은 법인설립 후 5년 이내 기업, 직원 수 최대 16인 이하 기업,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 제 4조에서 정의하는 '창업에서 제외되는 업종'을 영위하지 아니하는 업종의 기업이어야 한다. 다만, 무료로 입주공간을 이용할 수는 없다. 월 실비 수준의 멤버십 비용을 내야 하며, 1인 기준 월 10만 원이다.

D.CAMP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D.CAMP(이하 디캠프)'는 지난 2012년 5월,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영리 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20개 전국은행엽하회 회원 금융기관과 협력해 개관했다. 투자,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 육성 등 창업과 성과 도출에 필요한 것을 도우며, 온라인 플랫폼 운영, 파트너 기관과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성장사다리펀드 출자, 전문 운용사와 함께하는 간접 투자, 초기기업 매칭 투자 등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캠프(출처=IT동아)


디캠프는 크게 4층 공간으로 구분된다. 안내데스크가 위치한 4층은 협업 공간, 라운지, 재단 사무실, PT룸 등이 있으며, 업무에 필요한 물품과 공간, 인프라 등을 제공한다. 회의를 위한 미팅룸은 1회 이용시 1시간 이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테스트한 수 있는 랩실과 1달에 한번씩 신청해 사용할 수 있는 사물함 등이 위치한다(4층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

2층은 유료 임대 사무실 'D.Office'가 위치한다. 해외 스타트업들이 초기 오피스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국내 시장 진출 초기 머무는 곳이다. 2층 공간을 거쳐간 대표 해외 스타트업 및 투자사는 포메이션8, 슈퍼셀 코리아, 오큘러스 코리아, 벙글 코리아 등이 있다. 일부 국내 스타트업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디캠프(출처=IT동아)


5층은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디캠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선발 기업들이 입주한다. 공간 및 인프라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디캠프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자체 기획하고, 이를 통해 5층에 입주할 기업들을 선발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입주 선정 방식이나 기간은 유동적이며, 정기 데모데이 'D.Day 프로그램'에 선발, 발표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및 투자 지원을 검토, 선정한다. 기본적으로 3~6개월 동안 입주할 수 있으며, 성과에 따라 일부 연장할 수도 있다. 500videos, 8percent, 다섯시삼십분, 채팅캣, 직토, Korbit, 엔씽 등이 참여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