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이날 “어려운 여건 하에서 본인의 축구 인생을 걸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히딩크 재단 측에서 보내온 카카오톡 메시지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제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기에 문자 메시지를 그 후로 잊고 있었다.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카톡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반면 노제호 사무총장은 최근 “올해 6월 김호곤 부회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히딩크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 의향이 있다고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와 김 부회장 측은 “그런 일이 없다”고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중연 전 회장을 포함한 축구협회 전현직 관계자의 부적절한 처신을 놓고도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 ‘스**’는 “축구협회 카드 비리 사건 경찰 조사에 검찰이 뜨니까 부랴부랴 대응하느라 정신없지?”, ‘01alov****’는 “축구협회 국정감사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축구협회의 태도와 관계없이 신태용 감독을 지지하는 의견도 많다. ‘다스부*’는 “신 감독은 히딩크가 하지 않겠다던 그 두 경기에 대한 책임을 다하면서 자기가 기회를 얻었다”고 감쌌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