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한자고수 실력대결인 ‘제2회 대한민국 한자명인선발대회’가 내달 28일 전국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한자명인선발대회는 국내 각계각층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자와 한자어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한자명인을 선발해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문학과 인성교육의 토대를 마련, 범국민적으로 한자쓰기 운동을 전파하는데 목적을 둔 행사다.
한자 실력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룬다는 의미도 있지만 다른 시험과 달리 옛날 과거시험 방식을 채택한 논술시험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한자명인 선발기준은 부문별 출제문항 및 논술 점수를 합산해 총점 기준 81% 이상 득점자로 이들에게는 한자명인 인증서와 휴대용 한자명인 인증이 수여된다. 71~80% 득점자에게는 준한자명인 인증서가 제공된다. 특히 91% 이상 득점자 중 최고 득점자에게는 한자명인대상이 수여된다. 상금은 일반부 명인대상에게 100만 원, 학생부 명인대상에게는 장학금 50만 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박재성 조직위원장은 “한자명인선발대회는 옛날 과거시험 방식을 채택한 논술시험을 병행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각종 한자 급수검정시험의 높은 급수에 합격했더라도 이는 낱글자 위주의 단편적인 한자능력을 검정받은 것일 뿐으로 한자명인이 되려면 한자나 한자어의 기본 지식은 물론 논술을 통한 자기 의사표현을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열린 제1회 대한민국 한자명인선발대회를 통해 사람들의 한자에 대한 많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 대회가 대한민국 어휘력 증진에 한 획을 긋는 대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