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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적이 핵무기 어디 있는지 모르게 해야”

입력 | 2017-09-16 03:00:00

전술핵 한반도 배치 부정적 반응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미군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매티스 장관은 13일(현지 시간) 미 전략핵무기 핵심기지인 노스다코타주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한국인들이 최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두고 논의 중인데, 고려하는 바가 있는가’라고 묻자 “우리는 핵 억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적이 핵무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게 하는 게 오랜 정책”이라며 “우리가 핵무기를 어디에 보관할지, 핵무기나 그와 같은 것을 어디에 둘지 말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들이 이들 무기를 겨냥할 수 없는 것이 억제력의 일부”라며 “항상 엄청나게 큰 물음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국에서 급부상 중인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사실상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위 의원단(방미단)은 14일까지 이틀 동안 국무부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을 접촉해 전술핵 재배치를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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