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태민·엑소 카이. 사진|스포츠동아DB·SM엔터테인먼트
각각 ‘파이널 라이프’ ‘봄이 왔다’ 출연
남성그룹 샤이니의 태민과 엑소의 카이가 ‘한류 아이돌’다운 모습으로 일본에서 연기를 시작한다.
태민과 카이는 각각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의 ‘파이널 라이프-내일 네가 사라져도’와 위성채널 WOWOW ‘봄이 왔다’의 주인공을 맡았다. 태민은 9일 첫 회를 공개했고, 카이는 내년 1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파 드라마는 아니지만, 한국배우들의 일본 드라마 출연이 어려워진 가운데 두 사람의 작품 활동은 의미가 깊다. 특히 태민과 카이처럼 시작부터 주연으로 나서며 현지 유명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더욱이 국내에서 연기력을 선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작품에 캐스팅돼 현지 제작진의 판단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5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된 태민의 도전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대사를 일본어와 영어로 소화하며, 액션연기는 물론 기억을 찾기 위해 자신과 외롭게 싸우는 모습에서 섬세한 감성 표현이 요구돼 그 도전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마츠다 쇼타와 ‘투톱’으로 극을 이끈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지만 첫 방송 이후 반응은 무난했다는 평가다.
카이의 일본 드라마 데뷔는 파격에 가깝다. WOWOW는 캐스팅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방송사인데다 처음으로 해외스타를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또 최고 극작가로 평가받는 무코다 쿠니코의 작품이 원작이다.
5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봄이 왔다’에서 카이는 한국인 사진작가 역을 맡았다. 카이로 인해 한 평범한 일본인 가족의 비밀이 밝혀지는 내용이다. 카이가 이야기의 사연을 풀어가는 핵심 인물로 스토리의 중심에 서게 된다. 유명 여배우 쿠라시나 카나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