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 스포츠동아DB
17일까지 SK는 139경기를 치렀다. 돔구장으로 홈으로 쓰는 넥센과 같은 숫자다. 그 다음이 롯데로 138경기를 했다.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LG(132경기)에 비하면 비구름이 이 팀들을 얼마나 비켜갔는지 실감할 수 있다.
태풍 탈림은 15일 오후부터 부산을 영향권에 뒀다. 당초 일기예보로는 16~17일 비가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사직구장에서 예정된 토·일요일 SK-롯데전은 전부 정상 시간에 열렸다. 경기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바람은 거셌지만 그렇다고 야구를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롯데는 애당초 SK 2연전을 모두 강행하고 싶어 했다. 특히 16일 상대 에이스 켈리를 격침시킨 뒤, 17일 오전에는 일찌감치 방수포를 사직구장에 덮어놨다. 17일 경기 직전까지 가는 비가 내렸지만 오후 2시 개시 시점이 되자 햇볕마저 등장했다. 팬들의 우산은 양산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