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뜨는 도시, 지는 도시’ 비교 분석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
#2006년 4월 LG디스플레이 공장이 들어선 이래 파주시는 ‘상전벽해’를 경험했다. 1996년 40여 가구가 모여 살던 작은 마을에는 LG디스플레이 기숙사가 들어섰다. 이곳에 사는 임직원만 1만8000여 명에 육박한다.
기업의 성장은 인구 성장도 촉진시켰다. 뜨는 도시와 지는 도시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당 평생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각각 1.49명과 1.41명이었다. 뜨는 도시의 출산율이 조금 더 높았다.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중도 뜨는 도시는 18.2%, 지는 도시는 16.6%로 1.6%포인트 격차다. 농어촌을 포함한 전국 평균(15.2%)보다는 둘 다 높았지만 기업 성장이 도시에 보다 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뜨는 도시의 인구증가율과 순 인구유입 비중은 각각 2.08%, 0.76%였다. 지는 도시의 같은 지표는 각각 0.52%, ―0.42%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지자체 세수 확보 역시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1인당 지방세 납부액은 뜨는 도시가 111만 원으로 지는 도시의 82만 원보다 29만 원이나 많았다. 전국 평균은 97만 원이다.
주택보급률과 1인당 공공도서관 좌석 수의 경우는 뜨는 도시, 지는 도시 구분할 것 없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는 도시라 하더라도 과거에 대표 기업이 한창 성장하던 시기 생활 관련 인프라 수준을 많이 끌어올려 두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환익 한경련 정책본부장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이 입주해 혁신적이고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친화적인 환경과 제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