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기가 와이어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면서 다른 도시로의 사업 확대를 자신했다. KT 제공
KT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 하이버니언홀에서 기가 와이어 개통식을 갖고 이 지역에 기가 와이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야사 프랭클린 보스턴시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참석했다.
KT는 6월 보스턴시와 기가 와이어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시범 구축한 기가 와이어는 보스턴 내 130여 가구가 대상이다. KT는 기가 와이어 기술에 필요한 장비와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번 기술 수출에 대해 KT 측은 숙원사업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도 기가 와이어 및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솔루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미국은 인터넷 창시국이지만 광케이블 구축률이 전 세계 기준 22위에 그치고 있다. KT의 기가 와이어 같은 혁신 기술이 미국 통신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기가 와이어는 지난해 이미 터키와 스페인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미국 진출까지 순조롭게 성사되면서 KT의 기술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T는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 행사에서도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 걸쳐 기가 와이어 도입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보스턴 지역의 기가 와이어 구축이 미국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 사업의 우수 사례가 돼 한미 간 정보기술(IT) 산업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