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노출땐 청탁-협박 받을라” 철통보안 속 오리엔테이션 진행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의 운명을 결정지을 시민참여단이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숙의 과정에 들어갔다.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16일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 계성원에서 열린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에 478명이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론화위는 1차 여론조사를 마친 뒤 공사 찬반 의견 비율을 반영해 시민참여단으로 500명을 선발했고 이 중 95.6%가 실제로 참석했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예상보다 참여율이 훨씬 높다”고 전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공론화위는 원전 공사를 둘러싼 찬반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 만큼 시민참여단의 신분이 노출되면 청탁이나 협박을 받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공론화위는 신분 공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외부인을 통제하고, 취재진의 개별 접근도 허락하지 않았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공론화는 공정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원전 건설 찬반 양측 모두 시민참여단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행위도 삼가 달라. 시민참여단도 허위 비방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