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가족 해외봉사단 20명, 보르네오섬 초등학교 찾아 구슬땀
건물벽에 만화영화 캐릭터 그려놓고 한국동요 부르기 등 교육봉사 인기
인도네시아 셀라탄초등학교 학생들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국기를 함께 그려 넣어 만든 손수건을 펼쳐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른바 미화작업을 끝내고 교실로 들어갔다. 가르치는 봉사에 들어간 것이다.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명찰 만들기를 같이 하면서 학생들과 이들 봉사단원은 더욱 친밀해졌다. 이름표에 한글과 인도네시아어로 이름을 적고, 직접 촬영한 사진과 양국 국기를 그려 넣었다.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고 과학 미술 개인위생 교육도 했다.
봉사단을 이끈 장기욱 인천공항공사 노조위원장(48)은 “지난달 23∼28일에도 상주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인도네시아 솔로시티지역 중학교에서 봉사하고 돌아왔다”며 “인천공항과 한국 이미지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1년부터 아시아 저개발국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코피온’과 손잡고 매년 3차례 해외봉사단이 몽골과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의 시골 학교나 고아원을 찾고 있다. 교실이나 화장실 등을 새로 지어주고 각종 교육자재를 기증한다.
해외봉사단은 현지 실정에 맞는 봉사를 벌인다. 봉사단 파견에 앞서 해당 지역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부터 알아본다. 이를 토대로 단원들이 현지에서 벌일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하고 주의사항을 토론하는 등 봉사활동 계획을 세운다. 교육봉사 프로그램은 별도의 시나리오를 작성해 연습한 뒤 체계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