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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9일 이명박 정부 당시 작성된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필수다”라고 주문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운영한 데 이어 KBS, MBC 두 공영방송의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시나리오를 가동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이명박 정부는 적폐의 선발투수였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S, MBC 경영진은 물론 원세훈 전 원장과 국정원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기본이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필수다”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이라는 적폐를 완전히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지난 11일 이명박 정부때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에서 작성된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명단에는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명계남·김민선(김규리) 등 배우 8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신해철·김장훈·양희은 등 가수 8명 등 총 82명의 이름이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