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강원랜드 취업 청탁 인터뷰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누구의 사주를 받고 이 중요한 방송의 녹취록을 조작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라”라고 주장했다.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강원랜드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 A 씨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A 씨는 국회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채용을 청탁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고, 해당 의원이 현재 민주당 소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청탁 비용이 1500~3000만 원정도가 드는 등 각종 부패에 대해 고발했다.
그런데 15일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인터뷰 다시듣기 서비스와 인터뷰 전문에 청탁 현장을 목격했다는 증언과 해당 의원이 민주당이라고 밝힌 부분이 삭제되었다. ‘김현정의 뉴스쇼’ 민경남 PD는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용 중 추가 취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자체적으로 처리했다”며 “제보자에게 양해를 구했고 후속 보도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오후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확인 결과 해당 내용은 적혀 있는 상태다. “지금 민주당이 아닌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었으며 현재 의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추가 취재 내용도 적혀있다.
자유한국당 측은 19일 논평에서 “의혹 제기 내용이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었다면 과연 이런 과도한 친절을 베풀었을지 궁금하다”며 “CBS는 누구의 사주를 받고 이 중요한 방송의 녹취록을 조작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녹취록 조작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국회에서 이 문제를 엄히 추궁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법적 조치까지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