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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앞세워 KIA 격파, 남은 4경기 총력태세

입력 | 2017-09-19 22:10:00

SK 박종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박종훈(26)이 난적 KIA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팀의 가을잔치 진출 희망에 불을 지폈다. 값진 1승을 추가한 SK는 이제 총력전 태세로 남은 4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박종훈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포함) 1삼진 4실점으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2010년 SK 입단 후 올 시즌 처음10승을 돌파한 그는 이로써 최근 4연승 속에 시즌 12승(7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데뷔 후 KIA전 11경기(선발 7경기) 만에 첫 승(2패)을 거두는 과외 소득도 챙겼다.

6회까지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단 3개의 안타만 맞으면서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회초 동료들이 4점을 뽑아 7-1로 앞서나가면서 긴장이 풀린 탓일까. 그는 7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우중간안타, 서동욱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이범호에게 3점홈런(시즌 24호)을 맞으면서 7-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후속 투수들이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한동안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던 박종훈은 갈수록 안정감 있는 투수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8월 12일 시즌 9승째를 따낸 뒤 이날까지 7경기에서 패전 없이 4연승을 추가했다. 이제 마운드에 올려놓고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과거의 박종훈이 아니다. 한때는 볼넷 공장이었지만 이젠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제구도 안정적이다. 14일 잠실 두산전 7이닝에 이어 이날까지 2연속경기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SK는 이날 승리로 5강행에 대한 희망을 더욱 부풀렸다. 시즌 140경기를 소화해 72승1무67패를 기록하면서 5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에이스 메릴 켈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SK는 최근 스캇 다이아몬드가 완봉투(15일 잠실 두산전)를 펼치는 등 위력을 찾아가고 있는 고, 박종훈도 믿을 만한 선발투수로 자리 잡아 남은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SK는 20일 다이아몬드를 선발로 내세워 KIA전을 치르고 나면 무려 8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래서 문승원을 전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구위를 끌어올리도록 조치했다. 선발로 활약하던 문승원을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에 투입해 남은 3경기에 총력전으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6실점(4자책점)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돼 20승 도전이 버거워졌다. 시즌 18승6패를 기록한 양현종은 앞으로 2경기 선발등판의 기회가 남아 있다. 여기서 모두 이겨야 20승을 거둘 수 있다.

광주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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