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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문제 논의하자”… 물 관련 국제행사 잇달아

입력 | 2017-09-20 03:00:00

경북도,‘국제-아시아 물주간’ 개최… 中등 70개국 1만 5000여명 참가
기후변화-수해방지 관련 과제 도출… 대구시는 물산업 비즈니스 회의 열어




경북도는 20∼22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과 ‘제1차 아시아 국제물주간(AIWW)’을 개최한다.

KIWW는 2015년 ‘제7차 세계 물포럼’의 대구 경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경북의 ‘낙동강 국제물주간’과 대구의 ‘물 산업전’을 통합한 글로벌 물 포럼이자 물 산업 엑스포다. 첫 행사는 지난해 대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대구시, 국토교통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공동 주최한다.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70개국 1만5000여 명이 참가한다. ‘지속 가능 개발을 위한 워터 파트너십’을 주제로 물 산업 전시회와 100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각국 고위급 회담인 ‘워터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모범 실행 사례를 공유하고 실천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월드워터파트너십은 물 안보 증진을 위한 동반 관계를 구축하고 기후 변화 및 물 재해 방지를 위한 과제를 도출한다.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 물포럼’에 논의 내용을 제안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물 산업 유망 기술 로드맵(청사진)을 발표한다. 로드맵은 물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과 계획 수립, 성장 콘텐츠 구상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 국내외 물 산업 기술과 시장 현황, 특허 동향을 분석해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관람객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경주시는 홍보관과 신라금관 체험, 물 센터 이동식 급속수처리기술 소개 등을 마련한다. 안동시는 미술 전공 대학생 100여 명이 만든 물 관련 작품을 전시한다.

울진군과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바닷물을 이용한 먹는 물과 해조류 슈퍼푸드 스피룰리나 배양 등을 선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행사를 기념해 참가자 보문호수 걷기대회와 음악회, 마술쇼를 연다.

AIWW는 ‘물 문제 해결을 통한 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주제로 열린다. 물 산업 개발에 대한 사업을 논의한다. 각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등이 참가한다.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에서 세계로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물 산업 및 기술 육성의 선도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경북이 세계적 물 산업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19일 서구 평리동 다이텍연구원에서 ‘제1회 물 산업 비즈니스 회의’를 열었다. 대구환경공단과 국제물산업회의(IWIC), 대구컨벤션뷰로가 공동 주최했다. 중국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등 각국 환경연구기관 및 물 기술 연구소 관계자 30여 명과 국내 물 기업 및 지원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물 산업 현황 및 이슈를 논의하고 국내 기업들의 기술을 소개했다. 강형신 대구환경공단 이사장은 “지역 물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