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의원들 “내주 신당 결성”… 日 정계 급속히 선거국면 전환
1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게 무엇을 물으려 하는지 나로서는 알기 어렵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아베 총리의 조기 총선 방침을 비판했다. 동시에 “앞으로의 개혁은 국정과 도정이 연계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런 분들을 응원하고 싶다”며 선거 지원에 의욕을 보였다.
한편 교도통신은 고이케 지사와 가까운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중의원이 지난달 민진당을 탈당한 유력 정치인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중의원과 신당을 만들어 도쿄 25개 소선거구 전부에 후보를 낼 방침이라고 19일 전했다. 7월 도쿄 도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고이케 열풍’을 재현하겠다는 의도다. 도쿄 외의 지역에도 후보자를 낼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25일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회담을 갖는다. 직후에 28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22일 총선을 치른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은 개헌을 통해 중·참의원 양원제를 단원제로 만들자는 내용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민진당과 연대해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진당 대표도 “소선거구에서는 야당이 제각각인 것보다는 후보자가 1명인 쪽이 좋다”고 말해 반(反)아베 연대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