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3년 안에 일어날 일을 알려준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코너가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출처|봉봉 사이트 화면캡처
요즘 페이스북 세상은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가득하다. 과연 한반도는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부동산 정책은 어떠할 것이며, 세계 증시의 판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와 같은 거창하고 심각한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예측의 핵심은 ‘앞으로 3년 동안 나에게 일어날 일은?’이라는 질문이다. 한 인터넷 사이트가 제공하는 이 간단한 예측놀이(?)가 페이스북을 온통 뒤덮고 있는 것이다.
봉봉 사이트(kr.vonvon.me)에 접속하면 ‘최신 퀴즈’ 코너에서 ‘앞으로 3년 동안 나에게 일어날 일’ 항목을 찾을 수 있다. 이용법도 간단하다. 클릭하면 ‘페이스북 로그인’ 버튼이 보이고, 이를 누르면 알아서 당신에게 3년 안에 일어날 일을 보여준다. ‘결과 계산 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보며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곧바로 2018년, 2019년, 2020년에 일어날 일들이 나타난다. 간단하지만 친절한 설명도 빠지지 않는다.
유명 연예인들까지 매료시키고 있는 이 믿거나 말거나 ‘3년 예상놀이’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잘 된다니 기분은 좋다”, “요즘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려 기분이 꿀꿀했는데 빵 터졌다”, “내가 세운 꿈의 계획이 정확히 나와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기해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