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네이마르(25·파리생제르맹)가 없어도 FC 바르셀로나(바르사)는 순항하고 있다. 터줏대감 리오넬 메시(30)가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고 있어서다.
바르사는 20일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에이바르와의 안방경기에서 6-1로 대승을 거뒀다. 바르사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17골을 넣는 동안 2골만 허용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뜨겁다.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다. 이날도 혼자 4골을 몰아넣은 메시는 리그 5경기에서 9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시모네 자자(발렌시아)와는 5골차다.
리그에서뿐만이 아니다. 메시는 컵 대회 등을 포함해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유벤투스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 통계 사이트 ‘후 스코어드 닷컴’은 메시에게 최고 평점인 10점을 줬다.
메시가 리그를 주름잡고 있지만 ‘진정한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메시와 프리메라리가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4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달 14일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심판을 밀쳐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시가 이번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경기다. 당시 메시는 0-1로 뒤졌을 때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호날두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14일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 골(2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UEFA 주관 경기라 협회의 징계와는 상관이 없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