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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결승골 “전북도 잡는다”

입력 | 2017-09-21 05:45:0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3-2 승리…수원삼성 징크스도 탈출
상주에 패한 선두 전북에 승점 3점차 대시
3위 지킨 울산·서울은 광주에 4-1 대승


9월 20일 펼쳐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에서 골퍼레이드가 펼쳐졌다. 6경기에서 총 25골이 터졌다. 올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한 라운드 최다골 신기록이다.

축포가 가장 반가웠던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제주는 수원 징크스를 탈출하며 선두 전북 현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제주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알렉스∼진성욱∼윤빛가람의 득점포가 연달아 터져 3-2로 승리했다. 수원-제주전보다 30분 먼저 시작한 경기에서 선두 전북이 상주에게 1-2로 덜미를 잡혔다. 그동안 전북에 10패3무로 처참하게 눌렸던 상무의 예상 못한 승리에 1위 경쟁에도 큰 소용돌이가 일었다.

최근 10경기 동안 무패를 달리며 2연승을 기록한 2위 제주는 17승6무7패(승점57)가 되며 1위 전북(18승6무6패·승점60)을 승점3차로 바짝 쫓았다.

제주는 올해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차례 맞대결과 FA컵까지 3경기를 모두 패했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사실 올해만 수원에게 약했던 게 아니다. 내가 제주 코치로 부임한 이후 총 16경기를 치렀는데 2승2무14패에 머물고 있다. 올해 우리가 갖고 있는 많은 징크스를 털어버렸다. 오늘은 수원전 징크스로 떨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너무 의욕적으로 다가섰다가는 오히려 경기를 준비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훈련한대로만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바람이 통했을까. 제주는 전반 9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을 잡아냈다. 수비수 알렉스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한 볼은 수원 골키퍼 신화용의 판단 미스가 나오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손쉽게 리드를 잡은 제주는 5분 뒤 진성욱의 추가골이 터져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전반 44분 수원 산토스에게 1골을 내주긴 했지만 제주는 후반 시작 후 5분 만에 윤빛가람이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제주는 후반 38분 수원 이종성에게 1골을 더 허용했지만 이후 수원의 파상공세를 잘 견디며 귀중한 승점3을 손에 쥐었다.

울산 현대는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두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FC서울은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4-1의 대승을 챙겼다. 포항은 홈에서 강원FC를 5-2로 격파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0-0으로 비겼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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