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인수자 선정… 대금 24조원 추산 낸드플래시 세계 2위로… 주가 최고치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일본 도시바(東芝)메모리의 최종 사업인수자로 선정되면서 하이닉스가 단숨에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를 세상에 처음으로 내놓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이자 현재 삼성전자에 이어 낸드플래시 점유율 세계 2위다.
20일 NHK,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사회를 열고 이달 13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한미일 연합과 메모리 부문 매각 계약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델, 시게이트, 도시바홀딩스 등이 참여했으며 후발주자로 애플까지 가세했다.
총 매각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약 2조 엔(약 20조2500억 원)에 연구개발 투자금 4000억 엔(약 4조520억 원)을 추가한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한미일 연합은 49.9%의 지분을 확보하고, 도시바와 일본계 자금이 50.1%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현재의 채무를 다 해소해 주식 상장 폐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인수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