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명 숨진지 12일만에 7.1 지진… 멕시코시티 등 건물 수십채 붕괴
7일 규모 8.1의 강진으로 90여 명이 숨진 멕시코에서 19일(현지 시간) 다시 강진이 발생해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공교롭게도 1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985년 대지진 32주년에 일어났다. 현지 거주 40대 한국인 남성 1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은 규모 7.1의 지진이 이날 오후 1시 14분(현지 시간) 멕시코 중부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km 떨어진 푸에블라주 라보소 마을 근처다. 지진이 영향을 미친 곳은 인구 밀집 지역이며 파괴된 건물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시티와 모렐로스주 호후틀라시에서는 시청, 성당, 학교 등의 건물이 무너지고 크게 파손됐다. 순식간에 붕괴된 멕시코시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성인 4명과 아동 21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명 이상이 실종됐다. 연방정부는 이날 멕시코시티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긴급자금을 방출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모든 병원에 부상자들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라고 즉각 지시했다. 그는 “멕시코시티의 40%와 모렐로스주의 20%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조은아 achim@donga.com·신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