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강제추행 혐의 피소 관련 동부측 “돈 노린 협박극… 법적 대응”
경찰은 여비서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73)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여비서 A 씨(29)가 제출한 동영상에 두 사람의 신체적인 접촉 장면이 담겨 있다”며 “A 씨는 지속적인 추행을 주장하고 있으며 조만간 김 회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올 2∼7월 김 회장 집무실에서 상습적으로 추행을 당했다”며 김 회장을 고소했다. A 씨는 김 회장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회장과 동부 측은 A 씨의 주장이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노린 계획적 협박극’이라는 주장이다. 동부 관계자는 “둘 사이에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건 맞지만 A 씨의 동의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에 “원치 않으면 하지(만지지) 않겠다”고 김 회장이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는 것이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