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패션위크 2017’ 현장 가보니 모델-디자이너-스태프들 엉켜 백스테이지는 긴장의 도가니 한국 디자이너 6명 쇼룸 운영… 세로 줄무늬-체크-노란색 강세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과 판매 계약을 논의하는 쇼룸. 런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영국 최대 패션축제(15∼19일)가 열린 런던 시내 중심가의 ‘더 스토어 스튜디오’ 앞에는 쇼를 찾은 유명인과 모델, 디자이너들은 물론이고 특이한 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을 찍으려는 카메라맨들로 북적였다. 다른 한쪽에서는 패션쇼의 단골손님인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였다. 관광객까지 얽히며 쇼 장 앞은 늘 수백 명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지난 5년간 각종 패션쇼를 촬영해 온 전문 포토그래퍼인 휴고 리 씨는 “실험적인 패션이 많은 런던패션위크는 특히 젊은층이 열광하는 패션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내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로 줄무늬와 체크 패턴, 노란색의 사용이었다. 한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런던패션위크는 트렌드를 따라가거나 선도하기보다는 새로운 패션을 제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최근 런던패션위크에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유돈 초이’의 최유돈 디자이너, ‘레지나 표’의 레지나 표가 쇼를 열었고 6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직접 바이어와 만날 수 있는 쇼룸을 운영했다. 이탈리아에 본거지를 두고 올해 처음 런던패션위크를 찾은 ‘늘’의 조성준 디자이너는 “최근 영화와 음악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과 판매 계약을 논의하는 쇼룸. 런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패션위크 현장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런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