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법 보급 60년, 남상천 소장
자신이 개발한 ‘남천속기법’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남상천 소장.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구순을 앞둔 남상천 남천속기연구소장(88)은 속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열정이 넘쳤다. 자신의 이름을 딴 ‘남천속기법’을 만들어 보급해 온 그는 최근 교육부 주관의 국민교육발전 유공 포장을 받았다. 그는 “60년간 ‘미친’ 짓을 하니 이제야 인정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1950년부터 5년간 군법관회의의 서기병으로 군 복무를 한 그는 당시 신문과 잡지에 나온 단어 19만 자를 분석했고 1956년 남천속기법을 만들었다. 정부는 1963년 속기를 실업계 고교의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그는 “속기를 활용하면 10분에 3000자까지 쓸 수 있어 초고속 메모가 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동안 그가 양성한 속기지도교사만 1000명이 넘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