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65세다. 액션 스릴러를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
지난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리엄 니슨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2008년부터 ‘테이큰’ 시리즈를 통해 사랑받은 그는 나이를 이유로 액션영화 은퇴를 선언해 ‘테이큰 4’를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이 말을 해리슨 포드가 들었다면? 1966년 데뷔해 조지 루커스 감독의 ‘스타워즈’(1978년)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최근 한국 취재진과 화상 통화에 나섰다. 무려 35년 전 자신이 주연했던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속편 개봉을 앞둔 상태였다.
글쎄. 어떤 연기를 하기에 어려운 나이가 있을까. 아니, 무언가를 하기에 늦은 나이라는 게 있기는 할까.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