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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김인식 KAI 부사장, ‘비리 의혹’ 하성용 전 대표와 고교 동창

입력 | 2017-09-21 09:52:00


김인식 한국항공우주(KAI) 부사장이 21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김인식 부사장이 전날 긴급 체포된 하성용 전 KAI 대표와 고교 동창인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21일 오전 8시 40분께 경남 사천 시내 본인 거주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졌다. 김 부사장은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김 부사장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부사장은 경북고 출신으로 하성용 전 대표와 동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6년 정기 인사에서 김 부사장이 전무에서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던 때는 하 전 대표가 재임하고 있을 시기다.

김 부사장은 제8전투비행단, 항공사업부 KFP사업기획실, 항공사업부사업관리실을 거쳐 2006년 한국항공우주산업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주재사무소장을 지냈다. 이후 수출본부장, 수출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한편 KAI의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해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한 전 사장을 긴급 체포했다.

하 전 대표는 2013년 5월 취임해 연임에 성공한 후 지난 7월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개시되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KAI 경영비리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KAI가 공군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군 당국에 납품하면서 일부 부품 원가를 부풀려 100억원대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