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원회
평창올림픽 경기장 인근 도는 코스
총상금 1500만원…동호인 최상급
진행도, 장비도, 기량도 ‘엘리트급’
국내 도로사이클 동호인 대회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투르 드 코리아 2017 스페셜 대회’가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대회 개최도시인 강원도 강릉, 정선, 평창 일대의 총 250km 코스에서 레이스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한 23팀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 동계올림픽 각 경기장 미리 보는 코스 설계
강원도에는 고지대가 많지만 가능한 경사 구간을 최소화해 선수들이 너무 힘든 레이스를 펼치지 않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오르막, 내리막 구간을 최소화한 코스세팅은 아마추어 참가자를 위한 배려다.
● 동호인대회로는 큰 규모의 대회 상금
대회조직위원회는 상금도 확정했다. 총 상금은 1500만원이다. 동호인대회 치고는 상금 규모가 꽤 크다. 우선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는 상금 150만원을 준다. 개인종합 2위는 120만원, 3위는 100만원을 받는다. 팀 종합 1위를 차지한 팀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책정됐다.
그 밖에 각 부문별 상위 랭커에게도 부상으로 상금을 준다. 스프린트, 산악구간, 23세 미만의 베스트 영 라이더 등 3개 부문 1∼3위 선수도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3개 부문 우승자에게는 각각 4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엘리트 대회와는 다르게 각 구간별 상위 랭커에게는 상금 없이 트로피만 준다.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지만 모든 부분에서 정식 선수들이 참가하는 엘리트 대회 못지않다. 대회진행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기량과 장비도 정식 선수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실제로 엘리트 선수 가운데 동호인으로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를 참가해본 경우도 적지 않다. 장비도 엘리트 선수들 못지않다. 동호인들이지만 선수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를 직접 마련해 대회에 참가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장비 업체에서도 참가자들과 우승 선수들이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착용했는지 관심이 많다. 물밑에서 벌어지는 이 경쟁 또한 레이스만큼이나 치열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