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이 스플릿 라운드 포함 팀 당 8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선두권 싸움 등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선두 전북을 맹추격 중인 2위 제주의 진성욱(왼쪽)과 이창민.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1위 전북에 3점차·7위 포항 6위 압박
5위 서울 승점 3점 추가 상위권 격차 좁혀
방심할 수도, 안심할 수도 없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이 추격자들의 끈질긴 뒷심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막판까지 순위 향방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9월 20일 전국 6개 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는 격차를 좁히기 위한 추격 팀들의 선전이 빛났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제주 유나이티드-수원 삼성의 맞대결이었다. 2위를 놓고 다툰 경기에서 제주가 3-2로 이겨 승점 57을 기록하고 3위 울산 현대(승점 54), 4위 수원(승점 50)과 승차를 벌렸다. 동시에 단독선두인 전북 현대를 승점 3 차이로 쫓아 선두싸움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때마침 전북이 홈에서 상주 상무에 덜미를 잡힌 효과를 톡톡히 봤다. 클래식은 한때 전북의 손쉬운 우승이 예견됐지만, 이제 사실상 제로베이스에서 우승 경쟁이 재개됐다.
광주를 꺾은 서울. 사진제공|FC서울
총 3장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향방 역시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29라운드까지는 제주, 울산, 수원이 남은 2장을 놓고 다퉜지만 5위 FC서울이 오랜만에 승점 3을 추가해 상위권과 격차를 좁혔다.
4위 수원에 승점 4가 뒤진 승점 46으로 추격 가시권에 들어갔다.
다만 강등권 싸움은 아직까지 조용한 편이다. 최하위 광주FC가 승점 20에서 묶여있는 반면, 9위 대구FC와 10위 상주, 1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승점 31로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