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예년과 비교해 실점과 경기력 기복을 줄인 게 호성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실점 줄이고…경기당 실점 0.9 리그1위
꾸준한 페이스 유지…원정 승률 60%대”
제주 유나이티드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리그 2위를 달리지만 최근 10경기에서 8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덕분에 1위 전북 현대를 승점 3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 개장 전후로 팀을 떠나는 선수들이 많아서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팀을 정비하는데 성공하며 7월 중순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47) 감독은 “팀이 좋지 않았을 때와 뭔가 확 달렸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시즌 개막 이전에 우리 선수들과 함께 약속했던 2가지 부문이 아직은 잘 지켜지고 있다. 첫 번째는 실점을 줄이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경기마다 편차가 큰 기복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공격적으로는 늘 좋은 팀이었다. 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늘 어려움을 겪어 그토록 바라는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는 시즌이 많았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올해 대량 실점을 한 경기도 있었지만 그 빈도가 이전 시즌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그 덕분에 아직도 최소실점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게 팀 성적을 끌어올린 원동력이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9월 21일 현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30경기를 치러 27실점을 했다. 경기당 0.9골을 허용해 12개 팀 가운데 최소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력 기복도 마찬가지다. 제주하면 ‘홈에서는 강하지만 원정에서는 약하다’는 고정관념과 같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올 시즌 홈과 원정 승률의 차이가 많이 줄었다. 홈 15경기에서 10승2무3패로 승률 73.3%를 기록했고, 원정 15경기에서 7승4무4패로 승률 60%를 마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