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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스무 살 강소휘, 에이스의 자격 입증하다

입력 | 2017-09-22 05:30:00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GS칼텍스 강소휘가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차상현 감독은 GS칼텍스의 전력 개편 방향성에서 통념을 깼다. 배구에서 절대적이라는 높이에 최우선 가치를 두지 않고, 팀 플랜을 짰다. 키 180㎝의 아프리카 출신 듀크를 외국인선수로 뽑은 것이 상징적이다.

이런 GS칼텍스를 두고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의 우승후보로 꼽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GS칼텍스의 장점인 레프트 라인은 이소영의 부상, 황민경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현대건설행)으로 약화됐다. 센터 김유리와 리베로 나현정마저 국가대표로 차출된 상태였다.

그러나 GS칼텍스는 14일 도로공사, 18일 IBK기업은행을 연파하고 조1위로 KOVO컵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4강전까지도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3-25 25-15 15-9)로 이겼다. 3경기를 모두 풀 세트에서 잡는 끈끈함을 보여줬다.

차 감독은 강소휘~표승주로 새 레프트라인을 조합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강소휘가 25득점, 표승주가 21득점으로 라이트 듀크(26득점)와 더불어 공격 3각편대를 형성했다. 특히 강소휘는 42.55%의 공격성공률을 찍었다.

GS칼텍스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KOVO컵 결승에 올랐다. 2007년, 2012년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도전이다.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KOVO컵을 통해 선수들이 불확실성을 털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대목이다. 반면 인삼공사는 알레나(31득점)에 편중된 공격 의존도가 문제였다. 4~5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천안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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