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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머드축제 568만명 방문 ‘대박’

입력 | 2017-09-22 03:00:00

K팝 콘서트 병행 해외마케팅 성과… 외국인 62만명 방문 축제 즐겨
먹거리 부족 문제는 해결안돼




제20회를 맞은 올해 충남 보령머드축제는 방문객 규모나 생산유발효과 등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평가됐다. 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올해 7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충남 보령머드축제에 모두 568만 명이 방문하고 축제 생산유발효과는 99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정기부금과 입장료 수입 등 직접 수입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이사장 김동일 보령시장)는 21일 보령 웨스토피아에서 제20회 보령머드축제 결산보고회를 열었다. 김 시장과 조직위원 및 이사,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는 축제 주요 성과와 수익, 문제점 및 개선사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성년을 맞은 올해 축제의 주요 성과로는 체험존이 확대되고 머드광장이 활성화된 것을 꼽았다. 또 한국관광공사 공모사업 선정으로 케이팝 콘서트를 병행한 머드축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한 것, 축제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친 것, 차 없는 거리를 통해 거리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도 성과로 꼽혔다.

축제기간 총 방문객은 568만8000명으로 지난해 399만500명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국인은 전체 방문객의 10.9%인 6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정기부금(8억4494만 원), 입장료 수입(5억3885만 원), 머드화장품 및 캐릭터 상품 판매(4070만 원), 컬러머드 및 머드트램(1000만 원), 유료부스(8492만 원) 등 직접 수입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단법인 한국문화관광포럼은 올해 머드축제의 생산유발효과는 996억 원으로 지난해(727억 원)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머드축제 방문객과 부가 효과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20회를 맞아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도입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집중 홍보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천해수욕장 내 숙박시설 등 휴양 여건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축제 때마다 고질적으로 나타났던 먹거리 부족과 체험존 대기시간 증가 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특히 관광객 먹거리를 위해 푸드존이 개설됐지만 규모가 작고 메뉴도 다양하지 못해 여전히 불만을 샀다.

김 시장은 “내년도에는 동시에 많은 체험객을 수용할 수 있는 머드 전신풀 및 머드 해수 유수풀 등 신규 콘텐츠 도입을 검토하고 음식 부스의 규모와 메뉴를 다양화하는 등 세계적인 축제에 걸맞은 명품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