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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우박 피해 긴급지원 나선다

입력 | 2017-09-22 03:00:00

고성 등 7개 시군 1369ha 피해… 비닐하우스 수리비용 등 지원




19일 오후 강원도내 곳곳에서 발생한 우박 피해 면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우박이 내린 지역을 대상으로 농작물 피해 면적을 조사한 결과 7개 시군, 1369ha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군별로 고성이 727ha로 가장 넓었고, 철원 315ha, 춘천 140ha, 양구 106ha, 홍천 41ha, 인제 23ha, 화천 17ha 등이었다. 작목별로는 벼 924ha, 채소 268ha, 과수 74ha, 특용작물 48ha, 콩 등 전작물 27ha, 기타 28ha로 집계됐다. 강원도의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벼와 과일 등은 수확을 앞두고 피해를 당한 터라 추석 대목을 노리던 농민들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6월 우박으로 사과 농가가 큰 피해를 입어 최근 ‘우박 피해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던 양구군은 충격이 크다. 6월 1일과 9일 2차례 해안면 지역에 직경 1∼1.5cm의 우박이 갑자기 내려 약 220t의 사과가 흠집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지역 내 공무원과 사회단체, 출향 군민,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사과 팔아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사과는 외관상 소비자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는 것들 가운데 선별된 상품으로 당도는 13브릭스(당도 단위) 이상으로 뛰어나다. 가격은 10kg 1상자에 1만7000원이며 군이 배송비 1500원을 지원한다.

춘천시는 29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받아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시 차원의 별도 지원 방안으로 파손된 비닐하우스의 수리비용을 예비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강원도는 국비 지원에 앞서 도 예비비 2억 원을 조기 지원하고 우박 피해 농작물에 2차 감염 예방 및 생육촉진제 조기 살포를 실시하고 있다. 계재철 강원도 농정국장은 “피해 농가에 대한 정밀조사 후 신속한 국비 지원 요청과 함께 도의 자체적인 지원 방안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