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등 7개 시군 1369ha 피해… 비닐하우스 수리비용 등 지원
19일 오후 강원도내 곳곳에서 발생한 우박 피해 면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우박이 내린 지역을 대상으로 농작물 피해 면적을 조사한 결과 7개 시군, 1369ha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군별로 고성이 727ha로 가장 넓었고, 철원 315ha, 춘천 140ha, 양구 106ha, 홍천 41ha, 인제 23ha, 화천 17ha 등이었다. 작목별로는 벼 924ha, 채소 268ha, 과수 74ha, 특용작물 48ha, 콩 등 전작물 27ha, 기타 28ha로 집계됐다. 강원도의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벼와 과일 등은 수확을 앞두고 피해를 당한 터라 추석 대목을 노리던 농민들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6월 우박으로 사과 농가가 큰 피해를 입어 최근 ‘우박 피해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던 양구군은 충격이 크다. 6월 1일과 9일 2차례 해안면 지역에 직경 1∼1.5cm의 우박이 갑자기 내려 약 220t의 사과가 흠집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춘천시는 29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받아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시 차원의 별도 지원 방안으로 파손된 비닐하우스의 수리비용을 예비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강원도는 국비 지원에 앞서 도 예비비 2억 원을 조기 지원하고 우박 피해 농작물에 2차 감염 예방 및 생육촉진제 조기 살포를 실시하고 있다. 계재철 강원도 농정국장은 “피해 농가에 대한 정밀조사 후 신속한 국비 지원 요청과 함께 도의 자체적인 지원 방안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