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헌 씨가 9월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에서 열린 ‘투르 드 코리아 2017 스페셜 대회’ 최종일 레이스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효하고 있다. 윤 씨는 개인종합 1위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sajinman@donga.com
■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대회 성료
선두로 달리던 마르쿼르트 펑크에 역전 우승
개인종합 1위에 산악왕·스프린트까지 3관왕
국내 최대규모의 도로 사이클 동호인 대회 ‘투르 드 코리아(TDK) 2017 스페셜대회’가 9월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 일대 3개 도시에서 펼쳐졌다.
첫 날 레이스에서 선두에 나섰지만 23일 이틀 째 경주에서 1위 자리를 내줬던 윤 씨는 최종일에 행운이 찾아오면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윤 씨는 평창군 일대(83.4km)를 도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개인종합 1위를 의미하는 옐로우 저지를 입고 출발한 다니엘 마르쿼르트(와츠 레이싱 팀) 씨에게 59초를 뒤진 채 레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르쿼르트 씨가 2바퀴 정도를 남겨두고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바람에 역전 기회를 잡았다.
윤 씨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사흘 합계 6시간25분16초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라섰다. 윤 씨는 산악왕에게 주어지는 빨간 물방울 저지와 스프린트 1위를 의미하는 파란 저지까지 3관왕을 차지해 총 23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천소산(큐브 용산레이싱) 씨와 김현승(브레이브 사이클링) 씨는 개인종합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불운했던 마르퀘르트 씨는 아쉽게 8위에 그쳤다. 26세 미만의 참가자 가운데 최고성적을 올린 선수를 뽑는 베스트 영 라이더 부문에서는 박지호(팀 메리다 레이싱) 씨가 가장 좋은 기록으로 상금 40만원을 챙겼다.
팀 종합에서는 캐논데일탑스피드R이 우승해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브레이브 사이클링이 2위, 팀 캐니언-LSR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캐논데일탑스피드R의 팀 우승을 이끈 고광근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았다. 박명덕 심판위원은 모범 심판상을 받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