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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선언’ 10주년행사 정부주최로 격상

입력 | 2017-09-25 03:00:00

작년까지 노무현재단이 주최… 이번엔 예산 2000만원 첫 지원
91억 北지원 이어 시기 부적절 논란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의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10·4 남북정상 선언’ 10주년 기념행사를 정부 주최 행사로 격상하고 예산 지원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도 800만 달러(약 91억 원) 상당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시기적으로 적절하냐는 논란이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10·4선언 10주년 기념행사인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은 통일부가 노무현재단, 서울시와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노무현재단이 주최했다. 또 2000만 원의 정부 예산도 처음으로 지원된다.

한 정부 당국자는 “(정권이 바뀌고) 올해가 10·4선언 10주년인 만큼 정부가 공동 주최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행사에는 통일부 등 정부 측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 후원자 및 일반 시민들까지 합하면 약 6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보수 정권에서는 이명박 정부 초기 통일부 차관이 2차례 방문했을 뿐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참석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