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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 “MB 블랙리스트? 당시 문체부 내부엔 없었다”

입력 | 2017-09-25 08:10:00

사진=동아일보DB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6)이 이명박 정부 당시 작성된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와 관련, “조사하면 금방 나온다. 당시 문체부 내부에 지원 배제 명단이나 특혜 문건은 없었다. 당연히 만든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25일 이데일리가 전했다.

유 전 장관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내용에 대해 어떤 명단을 받거나 실행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내가 (문체부 장관으로) 있을 때 문화예술계를 겨냥한 그런 리스트는 없었다”며 “요새 세상(정권)이 바뀌니까 그러겠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제하거나 지원을 한다는 게 누구를 콕 집어 족집게처럼 되는 일이 아니다. 당시 지원 현황 같은 것을 보면 금방 나올 일”이라며 ”우리는 그런 차별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내각에 바락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 동안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이에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부터 구조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되어온 문서가 나온 만큼 당시 문화예술계를 주도했던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수사하라”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유 전 장관은 이에 대해 “MB정부 시절 기관장(문체부 장관 초기 전 노무현정권에서 임명됐던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 자진 사퇴 발언으로 공개 사과) 문제 때문이었지 현장에 있던 문화예술인들과는 (관계가) 좋았다. 요즘 방송에 나오는 얘기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사실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