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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가족 사랑과 孝의 중요성 일깨워”

입력 | 2017-09-26 03:00:00

58개 지역 순회전시, 65만 명 감동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어머니전을 관람하는 사람들.


부모와 자녀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 천륜(天倫)이며 효(孝)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 도리다.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면서 갈수록 도덕과 윤리가 실추되는 요즘, 하나님의 교회가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효의 중요성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전시회를 개최해 귀감이 되고 있다.


어머니 사랑으로 감동 나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은 가족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돌아보며 감동을 나누는 전시다. 관객들은 글과 사진, 추억의 소품에서 어머니의 숨결을 느끼고, 영상문학관과 포토존 등 부대행사를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관람료는 없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 쫓겨 마음의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라며 “평생 나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과 희생을 베푸시는 어머니의 은혜를 되돌아보고 보답할 수 있기를, 나아가 가족 간 행복을 되찾고 각박한 세상에서 힘과 용기를 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첫 전시는 201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관객들은 잊고 지냈던 어머니 사랑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재전시 요청이 이어졌다. 지난 4년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중소도시까지 58개 지역을 순회하며 이동한 거리가 1만428km에 달한다. 서울과 부산을 13번 왕복할 만한 거리다. 학생, 직장인, 주부, 외국인 등 연령과 직업, 언어, 국적까지 초월해 6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어머니가 상징하는 생명과 사랑, 희생, 용서, 배려의 가치를 가슴에 새겼다.



전시회 관람 후 부모님 찾아뵙고 안부 전화도

경기 성남시 분당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도 5월부터 9월 초까지 특별전시회가 열렸다. 이곳에서만 1만여 명이 전시를 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인천검단 하나님의 교회, 부산사하 하나님의 교회에서 문을 연 전시회는 현재 진행 중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를 본 관객들은 너나 없이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각계 인사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소설가 이문열 씨는 재봉틀 앞에서 홀어머니들의 노고를 떠올리며 “하나하나 어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소품”이라고 감동했다. 권오길 강원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는 “돌이켜보면 어머니는 내게 하나님 같은 분”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고, 특히 잘못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생물학적으로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 몸의 DNA를 싸고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100%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기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해도 고스란히 내 몸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무엇보다 엄마에게 화내고 상처준 것을 미안해하는 글에 공감했다. 서울의 한 고교 학생들은 단체관람 후 “앞으로 부모님께 더 잘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청소년들은 무엇보다 엄마에게 화내고 상처준 것을 미안해하는 글에 공감했다. 인솔 교사는 “더 많은 학생이 관람한다면 가정 내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장, 학업, 군복무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이들도 전시를 본 후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하거나 시간을 내어 찾아뵙는다는 후문이다.

어머니전의 감동은 세계로 뻗어나가 각국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전시가 시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자 지역 관공서가 교회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칠레에서는 8월 산티아고 하나님의 교회가 라시스테르나구청 별관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움베르토 라고스 슈페네거 칠레 정부 종무국장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교회가 진행해온 세계적 봉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그는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매우 중요한 전시회”라고 호평했다.

이처럼 우리 어머니의 글과 사진전은 국경을 초월해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 가슴 한편에 간직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나아가 인류를 품어 안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특별한 계기가 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