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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청와대의 여야 5당 지도부 회담 제안에 자유한국당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과 관련 “대통령의 진정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도 단독회담을 하고, 홍준표 대표도 초청에 응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대표는 25일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의당 안철수, 김동철 두 대표들에게 전화를 해서 협치의 물꼬가 트였다. 그렇지만 기왕 전화하면서 거절을 당하더라도 홍준표 대표에게나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에게 전화를 했어야 옳다고 본다”면서도 “이번에 돌아오셔서 야당 대표들과 청와대 회담을 제의했는데 홍준표 대표는 ‘적폐세력인 나를 왜 부르느냐’ 자기가 적폐세력인 것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 말씀은 맞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저는 홍 대표가 아주 잘못 한다고 생각한다. 적폐세력 대표이지만 대통령이 초청을 하면 가서 자기 할 말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대통령의 반응도 알고, 그런데 그걸 거절을 하면서 협치를 요구하는 것은 소통은 거절하면서 협치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다”며 “저는 홍준표 대표가 마음을 크게 먹어서 이번 대통령 초청에 응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 선진화법 다당제에서 사상 초유 과반수도 못 가지고 있는 가장 취약한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민주당이기 때문에 단독 영수회담을 해서 풀어나가고, 말로만 협치 할 게 아니라 행동으로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촛불 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문 대통령의 성공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보문제로 청와대 회동을 하자고 한다”며 “적폐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그냥 본부중대,1,2,3중대만 불러서 회의 하시라”고 글을 올렸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다음 날 오전 한 라디오를 통해 “10명이 모인 데서 무슨 얘기를 하겠나, 대통령과의 소위 식사회동이라는 것이 대개 성과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간 단독회동을 역제안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이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께 보고가 됐다”면서도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한다는 잠정안을 갖고 추진 중”이라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