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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부울경]글로벌 기업 유치하고 창업생태계 조성 박차

입력 | 2017-09-26 03:00:00

부산시정 1순위 ‘일자리 창출’




최근 부산영화의전당에서 일자리 만들기 일환으로 마련된 푸드트럭 페스타에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보이고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정의 제1목표는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 유치와 과학 및 기술 중심의 경제 체질 개선, 창업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노력의 결과는 주요 경제지표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008년 이후 감소 추세였던 지역총생산(GRDP)이 2014년부터 반등세로 돌아서 2015년에는 전국보다 0.1% 포인트 높아진 2.9%를 기록했다. 중견기업 수는 2014년 152개에서 2015년 191개로 늘었다. 산업단지 가동률도 2014년 1분기 83.4%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2.4%로 전국 평균(91.9%)을 넘어섰다.

고용률도 2013년 61.6% 대비 올해 2분기는 63.8%로 증가했다. 청년 고용률은 2013년 37.7% 대비 올해 2분기는 42.5%로 증가했다.

대외적으로도 부산시의 노력을 인정하고 있다.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창출 평가에서 3년 연속 광역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전국 지자체 일자리경진대회에서도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선·해운업 위기 극복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자금 특례보증을 먼저 실시하고 위기업종 실직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일자리사업을 추진한 데 따른 결과였다.

부산시의 주요 일자리 창출 사업은 일자리 르네상스, 청년희망적금, 부산형 히든챔피언 육성, 국내외 기업 부산 유치, 신산업 수요에 부응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요약된다.

일자리 르네상스 사업은 틈새 분야 창업지원, 고용 위기업종 지원 강화를 비롯한 5개 분야로 추진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푸드트럭 및 소셜 프랜차이즈 창업지원을 통해 지난해 1763명, 올해 838명의 취·창업을 도왔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글로벌 국내외 기업 유치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9월 현재 국내외 대기업 현대글로벌서비스, MS데이터센터, 이케아를 포함해 고용 효과가 큰 93개사를 유치해 신규 일자리 1만3000여 개를 창출했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부산 유치는 1998년 로노삼성자동차 설립 이후 최대 유치 성과로 꼽힌다.

기업들이 부산을 찾는 이유는 기업 하기 좋은 투자환경 조성과 지속적인 유치 활동은 물론이고 입지의 우수성이 강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산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연매출 100억 원 이상에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높은 제조분야 기업과 설계, 엔지니어링, 디자인, 정보통신기술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마케팅,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16년 56개사이던 강소기업을 올해는 76개사, 내년에는 100개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운대 반여, 반송, 석대동 일원 195만 m²에 들어설 센텀 2지구와 금곡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지식산업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은 직원을 못 구하고 청년층은 일자리를 못 구하는 ‘일자리 미스매치’와 도시재생으로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밖으로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해결에 소매를 걷어붙인다. 연내에 ‘부산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를 만들어 소상공인 지원사업도 펼친다.

조원달 부산시 일자리창출과장은 “올해 목표인 좋은 일자리 5만 개 창출을 달성하기 위해 지역의 산학연관(産學硏官)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