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추석 선물로 ‘전쟁 가방’을 줬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회사의 익스트림 추석 선물 오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측은 “금일 추석선물을 배부한다”면서 “국내외 정세 상, 비상으로 꼭 준비해 놓아야 할 물품을 선별해 전쟁 가방을 만들어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괜찮은 추석 선물 같다는 반응. 아이디 Half****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게시물에 “저라면 식용유 세트나 스팸 세트보다 이걸 더 좋아할 듯”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다른 누리꾼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외에 누리꾼들은 “상당히 괜찮네요. 부럽부럽(황**)”, “유용하고 좋네요. 저게 (다른 추석 선물보다) 가격은 더 나갈듯 합니다(Sill****)”, “지진이다, 뭐다 여러 가지로 안전과 관련된 걱정이 높아지는 요즘인데 직원들을 진짜 생각해서 준비한 선물 같다(스컬****)”, “사장님이 배우신 분(레서**)”, “조..좋은 회사다...(나무**)”, “핵 터지면 저거 들고 출근하라는 거잖아(하이**)” 등의 의견을 남겼다.
실제 전쟁 가방의 판매량 추이를 보면 누리꾼들의 전쟁 가방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일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2일부터 5일까지 방독면, 전투식량 등 재난 대비용 물품의 판매량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급격히 늘었다. 특히 햄 통조림 85%, 전투식량 77% 등 비상용 식품 판매가 눈에 띄었다. 특히 통신망 단절과 접속 등에 대비한 휴대용 라디오 판매는 46%나 증가했다.
전쟁 가방에 대한 관심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통계서비스 ‘트렌드’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생존배낭을 키워드로 한 검색은 8월 중순 늘었다가 잠시 주춤했으나 3일 핵실험이 일어나면서 급증했다. 지난달 14일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 때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