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달구는 부산 ‘3대 축제’
지난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빌리지에서 관객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다음 달에는 부산국제영화와 부산불꽃축제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신(新)한류축제로 매력 만점인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도 준비를 마쳤다.
다음 달 12∼21일 열리는 제22회 BIFF에는 75개국 300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배우 장동건 김하늘이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개막작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은 대만 실비안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상영된다. 영화는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를 포함해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영화 ‘마더!’의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과 주연 배우 제니퍼 로런스, 홍콩 액션 누아르의 대부로 꼽히는 우위썬(吳宇森) 감독을 비롯해 월드 스타도 대거 참석한다.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월드프리미어 부문에는 99편(장편 75편, 단편 24편), 자국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처음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에는 31편(장편 26편, 단편 5편)이 초청됐다.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서는 10편이 상영된다.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세계적 영화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맡는다.
올해는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출장 중에 심장마비로 숨진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지석상’이 신설됐다. 또 그가 추진했던 아시아 각국 독립영화인들의 정보 교류를 위한 플랫폼도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1층에서는 가상현실(VR) 시네마 전용관이 마련돼 30여 편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다.
아시아 넘버 원 한류축제를 지향하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다음 달 22∼3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부산 일원에서 열린다.
다음 달 22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는 워너원, GOT7, SF9, 에이핑크, B.A.P, 여자친구, 젝스키스를 포함해 정상급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무대는 360도 관람이 가능한 첨단 시설로 꾸며진다.
팬들이 기획한 팬 미팅은 다음 달 23∼27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5차례 진행된다. 다양한 장르의 ‘파크콘서트’는 가수 김태우, 백지영, 유리상자, 소유미, 볼빨간사춘기, 정용화를 비롯한 한류스타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 달 29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다.
‘레전드 스테이지’는 다음 달 24∼27일 해운대 구남로 BOF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오픈스튜디오, 쇼 케이스, 커버댄스 콘테스트도 펼쳐진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BOF에는 25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개·폐막 공연을 제외한 대부분 공연은 무료다. 원아시아페스티벌 홈페이지 참고.
지난해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폐막식에 참석한 에이오에이. 부산시 제공
부산불꽃축제
제13회 부산불꽃축제가 다음 달 28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국내 최대·최고 불꽃축제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주제로 열리는 불꽃쇼는 ‘BUSAN LOVE’란 문자연화 불꽃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지는 멀티불꽃쇼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가량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8만여 발의 불꽃이 피어오른다. 지름 400m의 일명 대통령불꽃인 초대형 불꽃은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명품 불꽃이다.
광안대교 상판에서 흘러내리는 나이아가라 불꽃은 장관을 연출한다. 주황 파랑 초록 빨강 등으로 바뀌는 변색 타상 불꽃, 다양한 무늬를 선보이는 캐릭터 불꽃, 유령 불꽃도 선보인다. 광안대교 경관조명을 활용한 미디어파사트 연출은 황홀경 그 자체다.
광안리해수욕장, 동백섬, 이기대 앞 등 3곳에서 펼쳐지는 다구간 특화 불꽃인 ‘3포인트’ 불꽃 연출로 가을 밤하늘이 형형색색 물든다. 불꽃 바지선의 이동을 통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불꽃도 선보인다. 올해는 이탈리아 불꽃팀이 초청돼 이색 공연을 펼친다.
테이블과 의자를 갖춘 R석과 의자만 제공하는 S석을 포함해 관광상품석 6000석이 판매된다.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축제조직위 관계자는 “올해는 관람객이 1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행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