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양건설
신태양건설이 2005년 설계해 지은 부산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데다 곡선의 미를 살려 관광명소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태양건설 제공
박 회장은 2006년 계간지 ‘열린시학’으로 등단했다. 제16회 열린시학 신인작품상을 받았다. 주변에선 그를 ‘집 짓는 시인’으로 부른다. 지난해에는 서사시집 ‘피안의 도정’으로 유명해졌다. 40여 년 간 집필한 원고지 300장 이상의 장편 시를 책으로 묶었다. 시집은 평론가의 극찬을 받으며 현대인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시로 표현했다.
박 회장은 “건물을 짓는 것과 시를 쓰는 일은 언뜻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시와 집 모두 사람에게 따뜻함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박 회장은 “에스파냐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정신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가우디는 벽과 천장의 곡선미를 살리고 섬세한 장식을 사용한 현대 건축의 거장. 신태양건설이 만든 건물 역시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한다. 2005년 완공한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이 건물은 해운대 동백섬의 둥근 능선에 포근히 안긴 듯 설계됐다. 2011년 ‘부산다운 건축 대상’ 수상작인 아미산 전망대도 마찬가지다.
박상호 회장
최근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충남 공주에 아파트 722채를 분양해 성공했다. 조만간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서도 아파트 1386채 분양에 나선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박 회장은 2010년엔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3000만 원, 양산시체육회에 3000만 원,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징검다리 사업’에 3000만 원을 내놓는 등 지금까지 3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