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을 지낸 전여옥 작가는 25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싸움 후 자살”발언 파문과 관련해 “여전히 한국정치에서 ‘주어’는 노 대통령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전 작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정진석 의원의 트윗이 우리 정국을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신문은 물론 포털에도 정진석 의원의 글에 대한 김경수 의원을 비롯한 여당쪽의 반격에 노무현재단의 고발방침에 한마디로 뜨겁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죽음의 백조’는 어제 한반도의 상공을 떴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감정적 말싸움’은 아슬아슬할 정도로 ‘혹시?’하고 불안감을 증폭시키는데 이 와중에 ‘정진석 의원 고소고발’에 ‘노무현대통령 뇌물 사건 재수사’로 돌아가는 정치판을 보자는 더더욱 심란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는 현직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의 빛보다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가 더 짙고 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정진석 의원의 댓글은 마치 ‘노무현 유훈정치’라는 활활 타오르는 불더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저는 그래서 정진석 의원이 현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여당 역시 ‘파르르’ 떨며 법적 맞대응을 하는 것 역시 지금 이 절체절명의 안보상황에서 어리석은 대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속편’이 아니라 ‘노무현 도풀갱어’가 아니라 ‘문재인 대하드라마’를 보고싶다. 지금 이 나라 이 국민의 모든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라 ‘현직 문재인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