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총회에 참석한 레일라 알리예프(왼쪽) 사진=뉴욕포스트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딸 레일라 알리예프(33)가 철없는 행동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 시각)“아버지의 UN 연설 중 셀카를 찍는 딸”이라는 제목과 함께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알리예프 대통령의 모습과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고 있는 딸 레일라의 모습이 담겨있다.
영국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알리예프 대통령은 나고노-카라바흐 분쟁 당시 ‘호잘리(Khojaly) 대학살’로 알려진 아제르바이잔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연설 중이었다.
호잘리 대학살은 1992년 2월 26일 아르메니아 무장 세력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호잘리를 침략해 도시를 파괴하고 600명 이상의 아제르바이잔 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매년 1월 26일 오후 5시 호잘리 대학살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1분간 묵념하는 등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런 만큼 이 같은 레일라의 철없는 행동에 소셜미디어에는 그를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일할 때 아이를 데려가면 안 되는 이유”, “멍청한 알리예프의 딸”, “아빠는 UN에서 연설하고 딸은 셀카 연습중”, “미스 멍청이 상은 레일라에게”등 레일라의 행동을 조롱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의 큰 딸인 레일라는 1985년 생으로, 2006년 러시아 유명 팝가수 에민 아갈로프와 결혼했으나 지난 2015년 이혼했다.
영국 더선은 레일라에 대해 “셀카를 사랑하는 라일라는 607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을 위해 레드카펫 의상을 공개하는 등 주기적으로 셀카를 게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제르바이잔 뉴스 매체 APA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UN 연설에서 “아르메니아는 106명의 여성과 63명의 아이를 비롯해 613명의 국민을 살해했다”며“아르메니아의 침략으로 인해 백만 명 이상의 아제르바이잔 국민이 난민이 되었다”며 아르메니아에 대한 국제적 제재를 요구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