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 마동석의 사전에는 ‘쉼’이 없다. 출연 분량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을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10월부터는 주연 영화 ‘범죄도시’를 시작으로 ‘부라더’ ‘신과 함께’ 등 매달 관객을 찾아간다. 동아일보DB
■ ‘대세 배우’ 마동석의 매력 포인트 셋
강한 외모와 달리 소녀 감성…반전 매력
작가와 협업·기획 참여 등 열정적 자세도
정의로운 이미지, 관객들에 통쾌함 선사
배우 마동석이 영화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주연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0월3일 개봉작 ‘범죄도시’를 비롯해 11월 ‘부라더’, 12월 ‘신과 함께’ 등이다.
●의외성…그러나 조화로움
마동석은 ‘마블리’로 불린다. 트레이너 출신다운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귀여움을 지녔다는 의미다.
‘신과 함께’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마동석의 외모와 몸집이 주는 느낌과는 달리 상당히 디테일한 배우다”면서 “소녀의 감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는 “외모와 연기의 톤과 감정 전달의 기술이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소녀 같은 감성이 순수함과 진정성을 엿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 공동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도 “어떤 캐릭터든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유연함을 발휘한다”면서 “이런 점이 관객에게 친근감으로 다가간다”고 보탰다.
마동석은 현재 영화 기획사인 ‘팀 고릴라’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함정’을 비롯해 ‘범죄도시’ ‘두 남자’ ‘곰탱이’ ‘원더풀 라이프’ ‘챔피언’ 등이 그가 팀 고릴라를 통해 작가들과 협업해 기획에 참여한 작품들이다. 실제 영화의 크레디트에도 이름을 올린다.
장 대표는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제작진과 끊임없이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면서 “부지런함과 성실함, 도전의식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가 배우로서 역할에 대한 부단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음을 충무로가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의로움의 이미지
‘범죄도시’에 이어 ‘부라더’ 등으로 짧지 않은 시간 마동석과 호흡을 맞춰온 제작사 홍필름의 김홍백 대표는 “액션과 코믹 연기가 동시에 가능한 배우”라고 짚는다. 그의 말처럼 마동석은 ‘범죄도시’ ‘부산행’ ‘군도’ 등 적지 않은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펼쳐왔다. 근육질 몸매의 압도적인 분위기가 바탕에 있지만 ‘군도’와 ‘부산행’ 등을 통해 정교한 액션연기에도 능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