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워낙 야구 욕심이 많다. 빠지는 것을 싫어한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외야수 손아섭(29)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근성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손아섭에 대한 적확한 설명이다.
실제로 손아섭은 25일까지 올 시즌 팀의 141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했고, 이 가운데 136게임에 우익수로 나서 총 1183.1이닝을 소화했다. 롯데에서 가장 많이 뛰었고, 리그 전체로 봐도 삼성 우익수 구자욱(1206.2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활약했다. 그러면서 타율 0.336(562타수 189안타), 20홈런, 78타점, 25도루, 출루율 0.423를 기록 중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최다안타 부문 타이틀도 눈앞에 뒀다.
5년 만에, 자신의 6번째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손아섭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가을야구에 굉장히 굶주렸다. 간절히 원해왔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철인’의 가을이 기대되는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